
SBS ‘귀궁’이 사극, 로코, 오컬트, 판타지 활극 등 다채로운 장르적 매력을 맛깔스럽게 엮어내며, 힐링 드라마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4월 안방극장에서 차별화된 재미로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 왕국 SBS가 2025년 유일무이하게 선보이는 판타지 사극으로 각광받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
이 같은 '귀궁'의 인기 요인으로 '장르적 다양성'이 꼽히고 있다. '귀궁'은 사극이라는 외피 뒤에 판타지의 상상력, 로맨틱 코미디의 경쾌함, 오컬트의 오싹함, 그리고 퇴마 활극의 통쾌함까지 아우르며 매회 빈틈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는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힐링물이 주를 이루는 안방극장 속에서 단연 돋보이는 매력이다.
먼저 ‘귀궁’의 중심에는 이무기(육성재 분)와 무녀(김지연 분)의 이야기라는 신선하고 매혹적인 소재가 있다. 영매의 운명을 거부한 무녀 여리와, 그녀의 첫사랑 윤갑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얽히며 시작되는 이야기는 마치 전통 설화와 같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또한 강건한 개혁 군주 이정(김지훈 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궁중 암투 서사는 사극의 맛을 제대로 구현한다.
이에 더해 ‘육신 쟁탈 로맨스’라는 전무후무한 설정은 ‘귀궁’만의 유쾌한 로맨스를 만들어낸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인 윤갑의 몸에 갇힌, 가장 증오하는 존재 강철이를 마주한 여리의 이야기는 기존의 ‘혐관 로맨스’를 한 단계 뛰어넘는다. 또한 천년 만에 인간의 몸과 감정을 갖게 된 강철이가 여리에게 전에 없던 핑크빛 감정을 느끼게 되는 모습은 익살스럽고 귀여운 재미까지 선사한다.
작품 곳곳에 적절히 가미된 코믹 요소도 돋보인다. 본의 아니게 인간의 몸에 갇히게 된 이무기 강철이가 난생처음으로 인간의 오욕칠정을 느끼고, 인간계의 위계질서를 싸그리 무시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웃음을 선사하고 있는 것. 특히 미각을 처음으로 느낀 강철이가 천 년 묵은 식욕을 폭발시키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빈틈없는 볼거리로 시작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킨 ‘귀궁’이 본격적인 서사 전개에 따라 또 어떤 장르적 재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오는 25일(금) 밤 9시 55분에 3화가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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