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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법이 없다”... 떠먹여 주는 新 연프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종합]

이진주 기자
2025-07-03 16: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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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제작발표회 서인국, 강한나, 조욱형PD, 김노은PD, 원승재PD, 이은지, 카더가든 (제공: 넷플릭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연애도 마찬가지. 메이크오버까지 떠먹여 주는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와 함께라면 모솔 탈출도 문제 없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예능​. ‘썸메이커스’ 서인국, 강한나, 이은지, 카더가든은 모솔 출연자와 매칭이 되어 연애 멘토링을 돕는다. 이들은 이성과의 대화 스킬, 플러팅 노하우 등 본인들의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하고 조언할 예정이다.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제작발표회에서 김노은 PD는 “연애를 해본 적이 없으니까 의외성이 가득했다. 연애에 대한 갈망과 기대 심리가 큰 만큼 진정성도 느껴졌다. 새로운 종류의 도파민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모 등 각자의 이유로 연애를 하지 못하고 계셨다. 그런 허들을 넘어서 연애를 할 수 있도록 메이크오버에 신경 썼다”고 소개했다.

무려 4천 명의 지원자가 몰리며 화제를 모은 바. 조욱형 PD는 선정 기준에 대해 “진정성과 모솔 여부가 중요했다. 강제로 조사할 수는 없어서 가족이나 친지의 교차 인터뷰를 통해 사실 확인을 거쳤다. 지인이 아닌, 실제 지원자들 중 매력을 가진 분들 위주로 뽑으려 했다”고 했고, 김 PD는 “목표는 이들의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었다. 6주에 걸쳐 겉모습뿐 아니라 내면, 화법, 발성, 플러팅 등 원하는 부분을 가꿔나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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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제작발표회 서인국, 강한나, 이은지, 카더가든 (제공: 넷플릭스)

그러나 글로벌 시청자를 공략하는 만큼 개인적인 연애 고민, 성향 등의 노출을 피할 수 없을 터. 이에 김 PD는 “출연자들에게 화제성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설명드렸다. 또 상담사들과 긴 시간 대화를 나눴고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출연 동의를 하셨다. 사후에도 제작진들과 컨택하며 반응을 살피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 연애 예능과의 차별점은 ‘썸메이커스’의 존재다. 김 PD는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의 연애에 조금 더 참견하고 싶지 않나. 그래서 사전에 미팅을 갖게 했다. 이후 스튜디오에서 만나 토크를 진행하니 대화가 풍부해지더라. 또 각자의 친구들을 변호하다 보니 분량이 너무 많아져 편집하기 어려웠다”고 웃어 보였다.

누구보다 과몰입했다는 서인국은 “기획이 신선했다. 처음 만났을 때 다들 잘생겼더라. 왜 고민인지 의문이었지만 스타일리스트와 헤어 실장님을 섭외해서 외적인 모습에 변화를 주려 했다”면서 “만남 후에 결과를 모니터링해서 마음이 더 많이 갔다. 편애를 하게 되자 스튜디오 상황도 재밌어졌다”고 전했다. 

‘연프 마니아’ 강한나는 “제한 시간 안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마음 있는 상대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표현하라고 조언했다. 모두 모태솔로인 만큼 말을 하지 않으면 절대 모르니까”라며 “팔이 안으로 굽을 줄 몰랐는데 내가 담당한 친구가 더 잘 됐으면 좋겠는 마음이 들더라. 빨리 매력이 드러나길 바랐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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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제작발표회 이은지 (제공: 넷플릭스)

러블리한 매력의 이은지는 “직접 메이크오버를 해야 한다고 해서 부담이 있었는데 출연자분들이 믿고 따라와 줬다. 누군가의 성장을 바라보는 게 정말 좋더라”라며 “녹화장이 학부모 상담회인 줄 알았다. 자식 같고 친동생 같은 느낌이었다. 카더가든에게 애한테 뭘 가르친 거냐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멘토링과 관련해 “내가 맡은 여성 분이 나와 텐션 결이 맞았다. 일단은 친해져야 조언할 수 있을 것 같아 독특한(?) 아이스브레이킹을 거쳤다. 외향적인 친구라 천천히 다가가는 솔루션을 제안했는데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면서 “가끔 우리를 언급할 때면 고맙고 뭉클했다”고 회상했다.

‘헌팅걸’과의 차별점을 묻자 “‘헌팅걸’은 러브버그처럼 짧은 만남이라 공격적인 꿀팁을 줬다면, 이번에는 장기 합숙을 하며 천천히 다가가는 방법을 알려줬다. 내향적인 출연자에게는 스스로를 많이 돌보라고 얘기했다. 본인의 에너지와 마음이 괜찮아야 사랑할 수 있기 때문에”라며 “‘투핫’, ‘러브 아일랜드’ 같이 매콤한 연애 예능을 좋아한다. 반면 모솔의 연애는 슴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매콤한 장면들이 5~6화에 나온다”고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원승재 PD는 “카더가든의 자연스러운 자신감에 큰 매력을 느꼈다. ‘아바타 소개팅’ 덕에 지원자들에게 내적 친밀감이 높더라. 방송을 보고 왔나 싶을 정도로 관계 예측도 잘하고 촉도 좋았다. 통찰력도 유머 감각도 뛰어난 분”이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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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제작발표회 카더가든 (제공: 넷플릭스)

남의 연애 코칭 경력자 카더가든은 “넷플릭스라는 거대한 이름이 강하게 끌어당겼다. 연애 프로를 즐겨보지 않지만 포맷이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애당초에 출연자들에게 별 기대가 없었다. 조기 퇴소하는 일 없이 무사히 일정을 소화하기만을 바랐다. 생각보다 재밌는 일이 벌어져 유쾌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색 개인기로 여심 공략에 나서기도. “공 없는 저글링을 통해 마음을 사로잡으라고 했다. 실제로 먹힌다. 어차피 모 아니면 도”라고 어필하며 “방산업체에서 일하는 친구가 있는데 연애 예능 최초로 식탐이 있다. 그를 잘 주목해 달라. 내가 재미에 엄격한 사람인데도 정말 재밌다”고 홍보했다.

끝으로 원 PD는 “보법이 없다. 연애를 안 해본 이들의 첫걸음마를 함께 해달라”고 했고, 조 PD는 “정신 나간 아이템이라고 떠들었는데 찍어보니 재밌는 상황이 많이 일어났다. 1박 2일, 모솔의 밤 등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귀여운 장치들을 곳곳에 설치했으니 눈여겨봐 달라”며 “자제를 키우는 부모에게도 훌륭한 교보재가 되지 않을까. 마음에 가는 출연자가 두 명 이상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또 강한나는 “거북이처럼 시작해 어느 순간 속도가 붙으면서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친다. 결혼 얘기도 오간다. 2세 이름 짓듯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온다”고 하자, 서인국은 “그들의 행동이 곧 자신이 어릴 때 했던 모습이라 공감할 수 있을 것. 적극 추천한다”고 말을 이었다. 이은지는 “1화를 보면 결말까지 달리게 될 거다. 누구나 처음이 있지 않나. 시청자들도 첫사랑의 경험을 떠올리며 성장할 수 있는 프로”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넷플릭스 연애 리얼리티 예능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오는 8일 공개된다.

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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