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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유재석, AI에 지갑 털려

송미희 기자
2025-08-17 10:3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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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유재석, AI에 지갑 털려 (제공: MBC)


‘놀면 뭐하니?’ 유재석과 허경환의 속을 긁는 AI(인공지능)의 맹활약에 웃음도 시청률도 터졌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이 ‘40대 독거남’ 게스트 허경환과 함께 ‘AI가 정해주는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놀면 뭐하니?’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5.9%로 상승하며 동시간대 및 토요일 예능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2049시청률은 3.1%를 나타내며, 예능과 드라마를 포함한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1분은 AI가 정해준 퇴근 순서대로 마지막까지 남은 유재석이 개그맨 직계 후배 허경환과 어색한 시간을 갖는 장면으로, 분당 최고 시청률이 7.5%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먼저 멤버들은 “누가 제일 잘생겼는지?” 외모 순위를 정해달라고 AI에게 말을 걸었다. AI는 망설임 없이 하하, 주우재, 이이경, 유재석 순으로 답했고, ‘외모 꼴찌’로 꼽힌 유재석은 하하가 1등이란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항의했다. AI가 “뭐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났어?”라면서 인심 쓰듯 순위를 조정해주겠다고 하자, 유재석은 삐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AI는 취향이 각기 다른 다섯 남자들을 위한 점심 식당으로 한정식집을 추천해줬다. 식당으로 가던 중 ‘인사모(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 후보 허경환의 인지도 테스트가 펼쳐졌다. 버스에서 만난 시민은 허경환의 이름을 ‘허경완’으로 답하는가 하면, 또 다른 시민은 난처함에 머리를 긁어 허경환에게 굴욕을 안겼다. 

식사를 마친 후 멤버들은 밥값을 누가 낼 지 AI에게 물었다. AI의 선택은 유재석이었다. 멤버들은 “얘가 재산도 알고 있나?”라며 놀라워했다. 갑자기 지갑이 털리게 생긴 유재석은 AI에게 다시 생각해보라고 했지만 3차 시도에도 AI는 단호하게 “유재석이지”라고 답했다. 

유재석이 억울해하자 AI는 “네가 밥을 제일 맛있게 먹었잖아”라고 합리적인 이유를 말했고, 유재석이 계속 투덜대자 “근데 뭐 어쩌라고”라고 반격했다. 인간이 조종하는 듯한 AI의 대꾸에 유재석은 말문이 막혀 웃음을 안겼다. 

AI가 정해준 식당이 만족스러웠던 멤버들은 다음에는 무엇을 할지 AI에게 정해달라고 했다. AI가 야외 활동을 추천하자, 멤버들은 바깥이 너무 덥다는 옵션을 추가했다.

그러자 AI는 허경환 집에서 에어컨을 틀고 노는 것을 추천했다. 오랜만의 외출에 귀가하기 싫은 허경환은 왜 하필 자신의 집이어야 하는지 곤란해하며 물어봤고, AI는 “그냥 문득 허경환 집이 떠올랐을 뿐이지”라고 기가 막힌 답을 내놨다. 

허경환의 집에서도 유재석에게 꽂힌 AI의 활약은 이어졌다. 유재석이 말을 걸자 AI는 “뭔데? 말만 하지 말고 빨리 설명해봐”라고 재촉했다. AI의 말투가 언짢은 유재석은 “왜 화를 내?”라며 따졌고, AI는 “오늘 피곤한가 봐 미안하다”라고 사과를 하다가도 “나도 말실수 할 수 있지”라고 말하며 유재석을 들었다 놨다 했다. 

퇴근 순서까지 AI가 정해줬고, 마지막까지 AI에게 당하는 유재석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계산도 다하고 퇴근도 제일 늦게 하게 된 유재석은 AI에게 “너 오늘 진짜 왜 그러냐. 얘 진짜 웃기네”라며 어이없어 했고, AI는 “왜 그렇게 쳐다 봐? 할 말 있으면 해”라고 티격태격하며 끝까지 유재석의 속을 긁었다.

한편 다음 방송 예고편에는 ‘80s 서울가요제’ 최종 15인의 정체가 공개되는 만남이 담겨 궁금증을 높였다. MBC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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