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가 첫 방송부터 도파민 터지는 매력과 강렬한 몰입도로 안방극장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은 과거 1995년, 드림그룹 후계자인 마동석(김영필 분)과 고아 출신인 정숙희(정소영 분)의 행복한 순간과 함께 시작됐다. 동석은 아버지인 드림그룹 마회장(이효정 분)의 완고한 반대에도 결혼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숙희에게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했다.
하지만 둘의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동석과의 결혼으로 드림그룹 입성을 꿈꾸는 탤런트 채화영(오현경 분)이 시상식장에서 헛구역질을 하면서 임신 의혹이 불거졌고, 곧이어 ‘드림 후계자 마동석과 와 결혼 초읽기’라는 기사가 나오면서 스캔들이 터진 것. 동석은 절대 그런 일 없다며 부인했지만, 화영은 회식 후 술에 취했을 때 자신을 데려다 줬었다며 “난 동석씨 아내가 될 사람”이라고 단언했다.
그렇게 화영이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기 시작하면서, 비극도 드리우기 시작했다. 숙희 역시 8주차 임신 사실을 확인했던 것. 동석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것을 알게 된 숙희가 신문 기사를 보고 배신감에 오열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석은 화영의 주장을 일축하고 숙희를 찾아 헤맸으나 이미 숙희는 떠난 뒤였다. 결국 마회장은 스캔들을 잠재우기 위해 동석을 프랑스 지사로 보냈고, 곧이어 동석의 모나코 해상 실종 소식이 뉴스 속보로 전해지면서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때마침 동석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마회장 집을 찾아온 숙희를 목격한 화영은 단박에 동석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미행 끝에 숙희가 사는 곳까지 알아낸 화영이 멀리서 지켜보며 ‘그래, 차로 밀어버리는 거야. 그럼 아이랑 저 여자도…’라고 끔찍한 생각을 하는 장면은 그의 욕망과 집착이 얼마나 섬뜩하고 위험한지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1회 엔딩은 두여자의 극적인 운명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며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쌍둥이의 태동을 느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 숙희의 모습에 이어 그를 미행하던 화영이 결국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며 배를 움켜쥐고 “안 돼, 내 아이”라고 비명을 지르는 장면은 두 여자의 운명을 향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 2회는 오늘(16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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