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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부 X, '미스트롯4' 봉천동 김수희

이다겸 기자
2025-12-19 01: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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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부 X, '미스트롯4' 봉천동 김수희, 정체는 누구?

18일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4'에 얼굴 없는 가수 '봉천동 김수희'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다시 한번 미스터리한 참가자의 등장으로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18일 방송에서는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철저히 숨긴 채 '현역부X'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오른 '봉천동 김수희'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봉천동 김수희'는 가면이나 장막 뒤에 숨어 오직 목소리만으로 승부하는 블라인드 오디션 방식을 택했다. 이는 기존의 경연 방식보다 훨씬 가혹한 조건이다. 참가자의 외모나 퍼포먼스, 인지도 등 가창 외적인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오로지 실력만으로 마스터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현역부X는 이번 시즌 새롭게 도입된 시스템으로, 기존에 활동하던 기성 가수들이 편견 없이 실력을 검증받기 위해 선택하는 고난도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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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부 X, '미스트롯4' 봉천동 김수희, 정체는 누구?

긴장감이 감도는 스튜디오, 장막 뒤에 선 '봉천동 김수희'가 선택한 곡은 레전드 가수 김수희의 '단현'이었다. 전주가 흐르고 첫 소절이 시작되자마자 스튜디오의 공기가 바뀌었다. 묵직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장막을 뚫고 마스터들의 가슴에 꽂혔다. 마치 김수희가 환생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깊은 감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이었다. 마스터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단현'은 김수희 특유의 창법과 감정선이 도드라지는 난이도 높은 곡으로, 웬만한 가창력으로는 소화하기 힘든 노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봉천동 김수희'는 자신만의 색깔을 더해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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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4'

무대가 절정으로 치닫자 마스터석은 눈물바다가 됐다. 마스터 양지은은 '봉천동 김수희'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풍 오열했다. 양지은의 눈물은 단순히 노래가 슬퍼서가 아니라, 참가자의 정체를 직감했거나 그의 목소리에 담긴 한(恨)을 깊이 공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다른 마스터들 역시 눈시울을 붉히며 하트 버튼을 눌렀다.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하트 불빛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올하트가 완성됐다. 블라인드라는 불리한 조건을 뚫고 실력 하나로 만들어낸 쾌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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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하트를 받은 참가자에게만 주어지는 특권, 바로 정체 공개의 시간이 다가왔다. '봉천동 김수희'를 가리고 있던 장막이 걷히려는 순간, 방송은 야속하게도 엔딩을 맞이했다. 제작진은 참가자의 정체를 다음 주 방송에서 공개한다고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애를 태웠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봉천동 김수희'의 정체를 추리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목소리의 톤, 창법, 양지은의 반응 등을 단서로 특정 가수들을 거론하며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과연 양지은을 울린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미스트롯4' 다음 회차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