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건주가 ‘내가 죽기 일주일 전’에서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최근 마지막 화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세상을 등지고 청춘을 흘려보내던 희완(김민하 분) 앞에 첫사랑 람우(공명 분)가 저승사자가 되어 나타나며 벌어지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 영화 같은 연출과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짝사랑하는 희완의 미대 입시를 돕기 위해 한동안 가지 않았던 수영장을 찾은 홍석은 수영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놓았으며 미소를 띠었지만 흔들리는 눈빛에는 혼란과 미련이 담겨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희완을 통해 자신이 아직도 수영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홍석은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기로 결심, 희완과의 관계를 묻는 경비원에게 “여자 친구 아닌데요. 그냥 좋아하는 애인데요”라고 돌직구 고백을 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간질거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람우의 죽음 이후 홍석의 삶도 달라졌다. 홍석은 희완이 람우를 그리워할수록 더욱 아무렇지 않은 척 밝게 웃어 보였지만, 이러한 행동이 람우의 빈자리를 잊고 잘살아간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절친했던 친구를 잃게 된 현실을 믿고 싶었지 않았던 홍석이 “내가 어떻게 람우를 잊겠어. 걔가 나한테 어떤 친구인데”라며 눈물 흘리는 장면은 숨겨두었던 그의 지난 상처가 드러나 더욱 먹먹했다.
희완과 헤어져 사무실로 돌아온 홍석은 람우와 마지막으로 했던 보드게임과 그가 남긴 엽서를 발견하고, 꿈을 접고 혼란스러워하던 시기에 “난 믿어”라는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전한 친구의 한마디를 떠올리며 지난 상처를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갈 희망을 얻는 모습으로 묵직한 여운을 안겼다.
이렇듯 정건주는 진폭이 큰 감정을 가진 홍석에 완벽하게 이입하여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홍석이 람우에 대한 그리움을 토해내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도 따라 눈물짓게 만들었고, 희완을 향한 진심을 털어놓는 모습은 현실적이고 애틋해서 더욱 아리게 느껴졌다.
이에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홍석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너무 슬프다”, “홍석이 따라 눈물, 콧물 다 쏟았다”, “정건주 배우 눈빛에 따라 울었다”, “진짜 찰떡 캐스팅이다”, “홍석이 사연이 너무 안타깝다”, “정건주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캐릭터가 설득력 있음”, “홍석과 람우의 우정 진짜 눈물 난다”, “정건주 배우 너무 설렌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흡인력 있는 연기로 캐릭터의 서사를 촘촘히 쌓아 올린 정건주는 또 한 번의 ‘인생캐’를 만들었다는 호평을 받으며 향후 활약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정건주가 출연하는 ‘내가 죽기 일주일 전’ 5회는 오는 5월 1일 오후 10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전편은 티빙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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