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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맛 속 봄의 보약… 머위, 알고 먹으면 약 된다 [제철따라]

박지혜 기자
2025-04-17 09:47:12
편집자 주= 계절에 어울리는 일을 하고 제철 음식을 먹고, 그렇게 온몸에 흠뻑 계절을 묻혀야 그 계절도 건강하게 날 수 있습니다. 제철 음식은 그 시기에 가장 적합한 온도와 습도에서 자라나 영양분이 풍부하고 맛도 좋아 입맛을 돋워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우리 땅에서 나는 제철 식재료는 자연의 에너지를 듬뿍 담은 건강식품이기도 합니다. [제철따라]를 통해 제철 식재료와 그 효능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겠습니다.

제철 머위 ©bnt뉴스

쓴맛 속 봄의 보약… 머위, 알고 먹으면 약 된다 [제철따라]

봄철 산나물의 대표 주자인 머위가 본격적인 제철을 맞았다. 특유의 쌉쌀한 맛으로 식욕을 돋우는 머위는 입맛을 살려줄 뿐만 아니라 건강상 효능도 풍부해 ‘봄의 보약’으로 불린다.

머위에는 쓴맛을 내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와 클로로겐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항산화 작용은 물론, 염증 억제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환절기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에 머위를 섭취하면 각종 감염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머위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도와 변비 개선과 디톡스 효과에도 탁월하다. 머위 줄기에 풍부한 칼륨은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 조절에도 도움을 주며, 간 기능 보호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단, 머위에는 자연 독성 성분인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PA)가 소량 함유돼 있기 때문에 날것으로 다량 섭취하는 것은 피하고, 데치거나 삶는 조리 과정을 통해 독성을 제거한 뒤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물, 무침, 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머위는 그 쌉쌀함만큼이나 진한 봄의 향을 품고 있다. 짧은 제철 기간 동안 머위를 충분히 즐기며 몸속 정화와 기력 보충을 동시에 챙겨보는 건 어떨까.

※ 본 기사에서 언급된 정보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질환의 치료나 예방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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