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기는 5월 신곡을 정성스레 준비하고, 진심으로 재기를 원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이승기는 한 딸의 아빠이기도 하기에 절실한 마음이라고."
넷플릭스 영화 ‘대가족’의 흥행 역주행과 5월 가수 컴백 소식을 취재하던 중, 소속사 관계자가 전한 뜻밖의 말이었다.
이승기는 2023년 배우 이다인과 결혼 후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다. 장인 관련 법적 논란이 불거졌고, 대중의 시선은 싸늘해졌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대가족’이 역주행 흥행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댓글창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이 존재했다.
지난해 ‘대가족’ 제작보고회에서 이승기는 “처가 쪽 일은 처가 쪽 일이고, 저희는 독립된 가정을 꾸려가고 있다”며 선을 그었고, 자신과 가족에 대한 악성 댓글에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22일 소속사 측은 그가 넷플릭스에서의 흥행에 기뻐하면서도, 5월 신곡을 통해 "진심으로 재기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고 했다. 특히 "한 딸의 아빠"로서 느끼는 책임감과 절실함은 연예인 이승기가 아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모습이다.
같은 날, 김수현 팬연합은 고 김새론과 관련한 악성 댓글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수현 역시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스타 김수현으로서의 선택이었다”고 말하며, 공인으로서의 책임과 인간 김수현 사이에서의 괴리를 드러냈다.
음주 뺑소니 혐의로 오는 25일 항소심 선고를 앞둔 김호중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그는 “이번 일을 기점으로 달라진 삶을 살겠다”고 밝혔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냉소였다. 음주운전은 분명 중대한 범죄다. 그러나 그가 남긴 반성과 변화의 의지마저 단호히 부정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
스타라는 이름에는 언제나 엄격한 잣대가 따라붙는다. 영향력이 큰 만큼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반면, 잘못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되, 인격 모독과 무차별적인 조롱은 선을 넘어선다는 반론도 있다.
두 주장 모두 일리 있다. 중요한 건 균형이다.
스타도 실수하고, 배우고, 성장하는 한 인간이다. 그들의 잘못은 분명하게 비판하되, 한 사람으로서의 존엄은 지켜져야 한다. 그들은 모두 누군가의 가족이며, 삶의 무게를 지닌 인간이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bnt뉴스 연예팀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