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 G리그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올스타전 ‘G-스타매치’가 베일을 벗는다. 이번 주 방송에서는 G리그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 모여 각자의 그룹을 대표해 자존심을 건 대결을 펼치는 진귀한 경기가 펼쳐진다. A그룹과 B그룹에서 각 팀의 에이스들이 엄선돼 팀 ACE와 팀 BEST로 나뉘어 단판 승부를 벌이며, 그동안 쌓아온 실력과 조직력을 뽐내는 것은 물론, 각 그룹의 명예를 걸고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특히 이번 ‘G-스타매치’는 기존 올스타전처럼 리그가 끝난 뒤 치러지는 형식을 벗어나, 상위 토너먼트를 앞두고 예선이 끝난 시점에서 열려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치열한 리그를 지나 본격적인 결승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그룹 간 힘겨루기 성격이 더해진 이번 매치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G-스타매치의 지휘봉은 G리그 A·B그룹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한 감독들에게 주어졌다. 이에 따라 A그룹 1위인 ‘국대패밀리’를 이끄는 백지훈 감독은 팀 ACE를, B그룹 1위를 기록한 ‘원더우먼’의 조재진 감독은 팀 BEST를 맡아 선수들을 진두지휘했다. 두 감독은 경기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자존심을 건 지략 대결에 나섰다. 백지훈 감독은 “A그룹이 훨씬 수준이 높다는 걸 오늘 경기로 입증하겠다”고 강하게 도발했고, 이에 조재진 감독은 “백 감독의 단점은 항상 설레발이라는 것”이라며 “오늘은 팀 BEST가 이길 차례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룹 1위를 차지한 명장들 간의 전술 대결 역시 이번 매치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번 경기에서는 평소 볼 수 없었던 이색 조합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았다. 팀 ACE에는 압도적인 피지컬과 빠른 돌파력으로 주목받는 박하얀과 강한 킥력으로 중원을 장악하는 박지안이 ‘투팍(박지안+박하얀) 콤비’로 나서 공격의 선봉에 섰다. 특히 박하얀은 “오늘 마시마를 화나게 만들겠다”며 상대 팀 공격수 마시마 봉쇄를 자신 있게 예고해 긴장감을 높였다. 반면 팀 BEST에서는 화려한 개인기와 정교한 패스를 자랑하는 서기와 막강한 골 결정력을 보유한 마시마가 ‘마기(마시마+서기) 콤비’로 나서, 서로 찰떡같은 호흡을 맞추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마시마는 “서기와 함께 축구해보고 싶었다. 서기가 찔러주고 내가 넣겠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실제 경기에서도 두 사람의 호흡이 돋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날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는 특별한 오프닝 공연도 준비돼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골때녀’ 선수협회장 조혜련과 밴드 페퍼톤스가 함께 만든 프로젝트 혼성 그룹 ‘메카니즘’이 무대에 올라 열정 가득한 공연을 펼쳤고, 이들의 신나는 무대에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독특한 조합과 유쾌한 퍼포먼스로 가득 찬 오프닝 무대는 이날 경기의 서막을 더욱 화려하게 열어주었다.
이번 ‘골때녀’ G-스타매치는 상위 토너먼트에 앞서 심리적 주도권을 점하기 위한 중요한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평소 팀 내 중심 선수들이 한데 모여 처음으로 조합을 이루는 만큼, 팀워크와 개인 역량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가 크다. 특히 A그룹과 B그룹 감독들의 신경전, 박하얀과 마시마의 에이스 대결, ‘투팍’과 ‘마기’ 조합의 창과 방패 싸움은 올스타전만의 묘미를 극대화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G리그 사상 첫 그룹별 올스타전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치러진 ‘G-스타매치’는 각 그룹의 자존심뿐 아니라, 향후 토너먼트에서의 심리전과 흐름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과연 A그룹 팀 ACE와 B그룹 팀 BEST 중 어느 팀이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을지, 뜨거운 대결의 결과는 7월 2일 수요일 밤 9시 방송되는 SBS ‘골때리는 그녀들’(골때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