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끊임없는 수행자와 같은 태도로 아티스트의 길을 걷고 싶다는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다양한 앨범으로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웅산은 재즈 보컬리스트로 내년면 데뷔 30주년을 맞이한다. 재즈면 재즈, 국악이면 국악 그리고 작사 작곡까지 완벽하게 해내고 있는 멀티엔터테이너인 웅산이 요즘은 세 가지 앨범 준비로 한창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재즈 보컬리스트로서 다양한 장르와 많은 크로스오버를 시도하는 웅산.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에 대해 물었다. 웅산은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는데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얼마 전에 국립극장에서 국악 기반의 실험적인 행사인 ‘여우락 페스티벌’이라는 것을 했다. 역사가 오래됐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거기에 메인 아티스트로 갔었다. 이렇게 되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걸 보면 ‘앞으로 어떤 시도를 할게요’라고 섣불리 이야기를 하는 것이 두렵다”라며 망설였다.

하지만 이내 “그렇지만 확실한 한 가지는 내 눈과 마음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음악을 듣게 되었을 때 궁금해할 자신은 있다. 음악이라는 것을 내 수행의 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거창한 계획이 있지는 않다. 조금씩 게으르지 않은 아티스트로 걸어가다 보면 멋진 일들이 곳곳에서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웃으며 답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모습에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성격은 어떠한지 궁금해졌다. 웅산에게 자신의 성격을 물어보니 “고요한 것을 원하는 성격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의 평정심을 잃지 않기를 원한다. 많은 사람들이 차분하다고 이야기한다. 눈화장과 머리 때문에 강할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여성스럽다는 이야기 많이 한다. 스스로는 고요한 것을 선호하는 성격이다”라며 사람들의 편견과는 다르다고 사뭇 다른 자신의 성격을 피력했다.
다음으로 웅산은 같이 협업하고 싶은 음악인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곧바로 “아이유. 노래를 참 잘하고 좋은 가수, 좋은 연기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가 있는지 물었다. 잠시 고민하던 웅산은 “지금의 내 열정이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재진행형의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70대가 되어도 뭔가를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게으르지 않은 수행자 같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이 마음이 변하지 않기를”라며 의지와 소망을 전했다.
이다미 기자 dlekal8024@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