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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 이진욱, 전략가의 진면목

이다미 기자
2025-08-18 13: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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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콰이어’ 이진욱, 전략가의 진면목 (제공: 비에이엔터테인먼트, SLL, 스튜디오S)

이진욱이 법정과 조직을 아우르는 완성형 전략가의 진면목을 보였다.

이진욱은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하 에스콰이어)’에서 대형 로펌 율림의 송무팀장 ‘윤석훈’ 역을 맡아, 상황을 꿰뚫는 통찰과 흔들림 없는 결단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는 전혀 다른 결의 두 사건을 오가며 석훈의 폭이 확장됐다. 3억 원대 류관모 작가 ‘Fiesta’ 위작 의혹 사건에서 그는 작품의 진위와 법적 쟁점을 단숨에 짚어내고, 원작 훼손·명예훼손 등 파급 가능성을 분석했다. 직접 변론 대신 후배 효민(정채연 분)에게 전략 수립을 맡기며 한발 물러서는 선택은 석훈이 단순한 승부가 아니라 장기적인 판을 보는 인물임을 드러냈다.

이어 모델 설은영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전 연인으로부터 가학적 행위를 당했지만 동의서로 인해 상해죄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 펼쳐졌다. 그는 효민이 제안한 ‘사랑도 심신미약’이라는 이례적인 법리를 흥미롭게 받아들이며 전략에 반영했다. 피해자의 심리와 관계의 특수성을 법리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이진욱은 간결한 대사와 번뜩이는 시선으로 석훈의 호기심과 승부욕을 동시에 그려냈다.

또한, 로펌 대표 교체라는 내부 격변 상황에서도 권나연(김여진 분)과의 짧은 대화로 상황을 압축 정리하고 “먼저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방향을 제시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진욱은 감정을 배제한 깔끔한 발성과 단정한 톤으로 법정과 조직 모두를 바라보는 ‘판 설계자’로서의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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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은 사건 해결을 넘어 캐릭터가 놓인 권력 구도와 관계의 결을 섬세하게 직조했다. 효민과의 관계에서는 ‘상사이자 관찰자’라는 양면성을 선명히 보여주며 인물의 층위를 한층 높였다. 차가움과 여유를 오가는 호흡, 상황에 따라 변주되는 시선과 표정이 장면마다 긴장과 여백을 동시에 완성했다.

이처럼 이진욱은 에스콰이어에서 단순히 사건을 해결하는 변호사가 아닌, 법정과 조직의 판도를 설계하는 ‘완성형 전략가’ 윤석훈을 탄탄하게 구축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강렬해지는 그의 존재감은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한편, 이진욱이 출연하는 ‘에스콰이어’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이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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